[문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인의 축제
- 등록일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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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대학신문사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진행된 버스킹 (사진 | 양예은 기자)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5월 21일(수)]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인의 축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예년보다 높은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펼쳐진 이번 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 아래, 57개국 224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동시대 영화 예술의 실험성과 대안적 흐름을 조명했다. 전주시의 대표 축제이자 세계적인 영화제인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중심의 부분 경쟁 도입 비경쟁 영화제로, 올해도 그 정체성을 굳건히 지켰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로 황금연휴를 맞아 더욱 많은 관람객이 영화제를 찾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에 맞추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사전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제 상영작뿐 아니라 무료로 진행된 야외 상영, 페스티벌 존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과 팔복예술공장·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이루어진 포스터 전시 등 누구나 영화제를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전주시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관객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다. 2023년부터 전주시와 전주국제 영화제가 함께하는 ‘전주씨네투어’사업은 전주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전주씨네투어’는 전주시 곳곳에서 야경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산책’, 12인의 배우와 관객이 소통하는 토크쇼 ‘마중’, 아티스트가 직접 선정한 영화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영화제를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제는 관객과 영화인 사이의 교류뿐만 아니라, 영화 산업과 사회 전반에 관한 담론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했다. 올해는 영화계의 주요 이슈인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영화 속 신체 접촉 및 노출 장면 등을 촬영할 때 배우의 안전을 책임지며 감독과 배우의 소통을 돕는 직무), ‘AI와 영화산업’,‘버추얼 프로덕션’등을 주제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바뀌는 영화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개막작 <콘티넨탈’25>, 폐막작 <기계의 나라에서>를 포함한 대부분의 영화가 매진되며 영화제는 흥행 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황금연휴와 함께 영화제나 도서전 등 축제에 대한 시민의 관심 상승이 겹쳐 주춤했던 전주 객사 일대의 식당과 카페에도 인파가 가득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체험형 활동에 집중하며 여가를 보내는 추세가 이어지며 전주국제영화제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하며 도시의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행사 공간인 영화의 거리 일대뿐 아니라 지역 곳곳의 숙박, 식당, 교통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전주를 영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양예은 기자(kikiyye@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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