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교수회장단 출범, 비대위 합류
- 등록일 : 2025-11-18
- 조회수 : 55
- 작성자 : 대학신문사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11월 20일(수)]
신임 교수회장단 출범, 비대위 합류
지난 10월 14일, 보궐선거를 통해 안정훈 교수회장을 중심으로 한 신임 교수회가 출범했다. 교수회는 15일 첫 임원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첫 번째 해결 과제로 글로컬 사태에 책임이 있는 법인에 맞서 학교의 자율권과 교수 사회의 자존을 지키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두 번째 과제로는 합리적이고 대표성이 있는 건강한 교수회를 만드는 것을 제시했다. 이튿날인 16일, 신임 교수회는 ‘전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합류해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월 24일, 법인 이사장 주도의 이사회가 소집되자 비대위는 대학본부 앞 분수정원에서 ‘이사장 퇴진과 꼭두각시 총장 거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비대위를 중심으로 보직 교수들, 교직원, 학생이 모여 학교 법인이 글로컬대학 지정 무산에 이어 소위 ‘바지 총장’을 내세워 대학 사유화를 시도한다며 강력한 저항과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법인은 24일 이사회를 통해 류두현 전 대외부총장을 신임 총장으로 임명했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처장단을 포함한 대부분의 보직 교수들이 사퇴를 결정했다. 29일에는 공과대학 학장을 제외한 총 10개 단과대학 학장이 사퇴를 결의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일선 학과장까지 3명의 부총장을 포함한 대다수의 보직 교수들도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 사퇴 사태가 벌어졌다.
11월 3일, 류두현 신임 총장의 첫 출근일에 비대위는 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비대위는 총장이 이사장의 독단적 학교 운영에 부응하며 구성원의 의사를 무시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보직 교수들의 사퇴와 투쟁이 행정 불복종 투쟁의 일환임을 밝혔다. 총장이 예상보다 앞서 출근하면서 계획했던 출근 저지와 대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비대위는 본관 총장실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저항의 뜻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원장은 앞으로도 신임 총장의 업무에 협조하지 않고 저항을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상은 우리대학 신임 교수회와 비대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사회의 글로컬 사태 및 신임 총장 선임에 관한 투쟁 경과다. 현재 갈등은 11월 10일 기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소통 부재와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사태의 향방에 학교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주은 기자(2023 15018@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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