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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10월 22일(수)]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한자는 장구(長久)한 시간 동안 사용된 언어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과 자연의 면면이 반영된 글자가 많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동물에서 기원한 한자어를 살펴보겠습니다. ‘바라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기대에 어긋나 딱하게 됨’을 뜻하는 ‘낭패(狼狽)’라는 말이 있습니다. 첫 번째 글자인 ‘낭(狼)’은 갯과 동물을 뜻하는 ‘犭(견)’과 발음을 표시하는 ‘良(량→낭)’이 결합된 글자로 갯과의 포유류(哺乳類)인 ‘이리’를 뜻합니다. 두 번째 글자인 ‘패(狽)’ 또한 갯과 동물을 뜻하는 ‘犭(견)’과 발음을 표시하는 ‘貝(패)’가 결합된 글자로 역시 갯과의 포유류(哺乳類)인 ‘이리’를 뜻합니다. 즉 ‘낭(狼)’과 ‘패(狽)’는 두 종류의 이리를 지칭하는 단어인 것입니다. ‘낭(狼)’과 ‘패(狽)’는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은 아니라 가상의 동물입니다. ‘낭(狼)’과 ‘패(狽)’에 대해서 명나라 백과사전인 『본초강목(本草綱目)』은 “패(狽)는 앞다리가 짧지만 먹을거리가 있는 곳을 잘 알고, 낭(狼)은 뒷다리가 짧아서 패(狽)를 등에 업고서 다니기 때문에 낭패(狼狽)라고 한다[狽足前短, 能知食所在, 狼足後短, 負之而行, 故曰狼狽]”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당나라 단성식(段成式: 803년경~863년)이 쓴 『유양잡조(酉陽雜俎)』에도 ‘낭(狼)’과 ‘패(狽)’에 대한 기록이 보입니다. “낭(狼)과 패(狽)는 두 종류의 짐승인데, 패(狽)는 앞다리가 아주 짧아서 움직일 때면 늘 낭(狼)의 넓적다리 위에 탄다. 그래서 패(狽)가 낭(狼)을 잃어버리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일이 어그러진 것을 일컬어 ‘낭패(狼狽)’라 한다[狼狽是兩物, 狽前足絶短, 毎行常駕於狼腿上, 狽失狼則不能動, 故世言事乖者, 稱狼狽]”고 하였습니다. 두 기록을 정리하여 이해하면 이렇습니다. 낭(狼)은 뒷다리가 아주 짧고 패(狽)는 앞다리가 아주 짧은 갯과 동물입니다. 그래서 ‘낭(狼)’과 ‘패(狽)’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패(狽)’가 늘 ‘낭(狼)’의 등에 앞다리를 걸쳐야 합니다. 더군다나 ‘패(狽)’는 영리하여 사냥감의 위치를 잘 아는 까닭에 사냥할 때 ‘낭(狼)’은 ‘패(狽)’의 지시를 따라 먹잇감을 포획하게 됩니다. 둘의 관계가 이렇다 보니 ‘낭(狼)’과 ‘패(狽)’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 협력하면 사냥에 성공할 수 있지만, ‘낭(狼)’과 ‘패(狽)’가 서로 화합하지 못하면 그들의 사냥은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낭(狼)’과 ‘패(狽)’의 이 특별한 관계에서 ‘바라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기대에 어긋나 딱하게 됨’을 뜻하는 ‘낭패(狼狽)’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글로컬 사업 좌절로 학교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우여와 곡절이 있지만 우리가 맞닥뜨린 상황을 ‘낭(狼)’과 ‘패(狽)’의 관계로 비유하자면, 큰 먹잇감을 잡으려고 제안한 ‘패(狽)’의 지략(智略)을 ‘낭(狼)’이 자신의 앞다리만 믿고 무시한 채 혼자서 저 멀리 뛰쳐나간 상황입니다. 이 상황이 말 그대로 ‘낭패(狼狽)’로 귀결되지 않으려면 ‘낭(狼)’은 ‘패(狽)’에게 사과하고 땅바닥에 떨어진 ‘패(狽)’에게 먼저 등을 내밀어야 합니다.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 인용 가능(단, 인용 시 출처 표기 바람)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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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 JJ필독서 경진대회 개최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10월 22일(수)] JJ필독서 경진대회 개최 슈퍼스타칼리지 교양학부가 주관한 ‘JJ필독서 경진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JJ필독서 경진대회는 전주대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내 행사이며, 온스타를 통해 10월 17일까지 참가 접수가 진행됐다. JJ필독서는 총 10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교양학부에서 지정한 10권의 책 중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면 된다. 출품작 접수는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이메일(eemmaa@jj.ac.kr) 또는 우편(10월 24일 소인분까지 인정)을 통해 이뤄졌다. 원고는 한글 파일 혹은 원고지 중 하나를 선택해 작성할 수 있다. 한글 파일은 A4용지 기준 2페이지 이상 작성해야 하며, 글꼴 종류와 용지 여백 등 작성 요령을 지켜야 한다. 원고지는 기본적인 원고지 작성 방법에 따라 10매 이상 작성하면 된다. 자세한 작성 요령은 온스타 JJ필독서 경진대회 게시글에 첨부된 안내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필독서 경진대회는 2017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전통 있는 프로그램으로,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경진대회 관련 문의는 수퍼스타칼리지 교양학부(스타센터 235호)와 수퍼스타칼리지 품성(인성) · 의사소통 · 외국어교육과(063-220-2008)에서 받고 있다. 오유진 기자 (yujin03120@jj.ac.kr) * 인용 가능(단, 인용 시 출처 표기 바람)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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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 본지정 무산의 고배를 마신 글로컬대학, 지난 3년을 되돌아보다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10월 22일(수)] 본지정 무산의 고배를 마신 글로컬대학, 지난 3년을 되돌아보다 ▲<글로컬대학 육성을 위한 지산학연 협력 포럼>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 대외협력홍보실) ▲우리 대학과 전주비전대학교, 예수대학교 총장이 글로컬대학 공동 신청을 발표하고 있다.(제공: 대외협력홍보실) ▲우리 대학과 국립군산대학교, 호원대학교 총장과 내빈이 업무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 대외협력홍보실) ▲포럼에 참석한 구성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제공: 대외협력홍보실) ▲교직원 설문조사 결과, 글로컬대학 본지정 필요성과 스타센터 기부채납에 대해 대체로 찬성한다는 내용이다.(제공: 우리 대학 직원노동조합) ▲비대위가 우리 대학 스타센터 일대와 전주비전대학교 본관에서 이사장 퇴진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 손민기 기자) 지난 9월 29일, 우리 대학은 호원대학교와 연합해 신청한 글로컬대학30(이하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에 최종 탈락했다. 국비와 지자체 예산을 포함해 총 2천억 원 상당의 지원이 무산되면서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세 차례 글로컬대학 사업에 지원해 매번 낙방한 우리 대학은, 이번 본지정 탈락에서 가장 큰 내부 갈등을 보였다. 지난 두 번의 실패와 달리 이번에는 본지정 가능성이 높았음에도 이사회의 반대로 탈락했다는 의견이 학내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지난 3년간 우리 대학의 글로컬대학 지원 과정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2023년] (4~5월) 4월, 개교 59주년 기념식과 함께 <글로컬대학 혁신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기존 개교기념식 행사와 달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박진배 전 총장은 선포식에서 “성공적인 글로컬대학 선정 추진을 위해 모든 구성원의 의지를 결집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글로컬대학 육성을 위한 지산학연 협력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는 우리 대학과 자치단체, 기업, 연구기관 등 100여 명의 인사가 참여해 대학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과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1) 5월에는 본격적으로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먼저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학사 단위 구조개편안을 확정했다.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융합대학과 데이터공학과를 신설하고, 인문대학을 인문콘텐츠대학으로 변경한 후 웹툰만화콘텐츠학과와 웹문예창작전공을 신설했다. 또한 지역산업수요를 반영해 식품영양학과, 신소재화학공학과, 미래에너지공학전공 등을 개편했다.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미래융합대학에 로컬벤처학부와 친환경자동차학과, 반려동식물학과, 미네르바학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5월 30일에는 전주비전대학교, 예수대학교와 함께 글로컬대학 사업을 신청했다. 세 대학은 기독교 정신 구현이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세워진 대학으로, 이번 사업 선정을 위해 세 대학의 법인이 하나로 통합하는 혁신적인 방향을 설정했다. 각각 4년제 종합대학, 4년제 간호인력 양성대학, 2~3년제 지역 특화 전문기술 인력 양성대학으로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평가받았다. (사진2) (6월) 하지만 모두의 기대와 달리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명단에 우리 대학의 이름은 없었다. 첫 번째 탈락이다. 첫 번째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에는 총 19개 대학이 선정되었는데, 전북에서는 전북대학교가 유일했다. [2024년] (3월) 전년도의 실패를 딛고 다시 글로컬대학 지원에 나섰다. 이번에는 국립군산대학교, 호원대학교와 연합하여 참여했다. 첫 번째 글로컬대학 신청을 할 때는 세 대학이 통합을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통합 대신 연합대학 형식으로 참여했다. 3월 18일에 열린 글로컬대학 공동 추진 협약식에서 세 대학은 ‘유니메가버시티’라는 포괄적 연합체를 구축하고, 특화 분야 정주형 산업인력 양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특구 조성, 학생 선호도를 높이는 시그니처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3) (4월) 그러나 두 번째 예비 지정에서도 탈락했다. 두 번째 예비 지정에는 33개 대학이 선정되었는데, 전북에서는 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가 통합 유형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10월) 이후 10월 30일 <제3회 전주대학포럼>에서 ‘글로컬대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여러 구성원이 모여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두 번의 실패를 겪으며 글로컬대학 사업을 포함해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국책사업이 우리 대학의 비전과 부합했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글로컬대학 사업이 우리 대학의 장기 발전 방향보다 국가사업 취지에 편향됐다는 지적과 함께, 글로컬대학 선정 실패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사진4) [2025년] (4~5월) 세 번째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에 도전하며, 호원대학교와 연합대학 체제를 이루었다.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K-Culture Gateway, K-Lift Campus 실현’이라는 비전으로 △K-Food △C-Contents △K-Wellness △K-Tech 등 4대 분야에 실습·창업 통합형 공간 구축 계획을 세웠다. 위 내용을 포함한 혁신기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결과, 우리 대학과 호원대학교가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후 본지정 추진을 위해 실행계획서를 8월 중 제출할 계획이었다. (사진5) (8월) 그러나 예비 지정이라는 쾌거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8월 5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필요한 <전주대-전북특별자치도 업무협약서 동의> 안건과 대학 정관 개정안이 부결되었기 때문이다. 업무협약서에는 전북도에서 글로컬대학 본지정 시, 5년간 국비의 50%(500억 원)를 지원한다는 내용과 함께 K-Life STARdium 조성을 위해 글로컬대학 사업 종료 후 스타센터를 기부채납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그리고 정관 개정안에는 글로컬대학 본지정 시 호원대학교와 단일 거버넌스를 구성해 연합대학 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 및 의결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학교 구성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우리 대학 직원노동조합(지부장 조동기, 이하 ‘직원노조’)은 8월 5일 성명서를 통해 법인이사회가 관련 정관 개정안에 반대하는 이유를 대학 구성원에게 설명하고, 개정안 반대로 인한 기회비용에 상응하는 물질적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사진6)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법인이사회가 묵묵부답하자 8월 29일 박진배 총장이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박진배 전 총장은 내부망에 올린 <전주대학교를 떠나며 드리는 감사의 글>에서 “우리는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을 이루어냈고, 본지정 진입을 위해 대면 평가를 마지막으로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법인에서는 글로컬대학 본지정의 필수요건인 정관 개정을 이사회 의결을 통해 반대하였습니다”라며, “한국연구재단에 공문을 보내, 전주대학교가 제출한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 법인이사회 미승인 사실’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켰습니다. 결국, 대학의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이 구성원들이 염원하는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스스로 가로막고, 오히려 멀어지게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법인이사회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총장의 사임 이후 대학 구성원들의 분노가 표출됐다. 우리 대학 교수노동조합(위원장 김봉석, 이하 ‘교수노조’)도 8월 30일 1차 성명서를 통해 이사장에게 지금까지의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글로컬대학을 대신할 지속 발전 방안을 9월 10일까지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면 책임지고 자진해서 사퇴하라는 의미였다. (9월) 9월 8일, 총학생회(총학생회장 최의지)는 1차 성명서에서 “정관 개정과 스타센터 기부채납을 거부한 이번 사태는 법인이 최소한의 의무만을 간신히 지키면서도 대학 운영에 대한 최대한의 권리를 내세우는 구조적 모순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총학생회는 이어 최근 3년간 법인전입금이 7천만 원에서 1억 5천만 원 수준이라며, 원광대학교는 우리 대학과 비교해 10배 이상 꾸준히 지원받는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위 내용을 근거로 △법인은 대학 재정 안정화를 위한 법인전입금 대폭 확대 △학생 사회 앞에 책임 있는 해명 △글로컬대학 본지정 탈락에 상응하는 금전적 지원과 더불어 미래지향적 계획 발표를 요구했다. 9월 10일, 교수노조는 2차 성명문에서 △법률이 정한 전주대학교의 자율적 운영 보장 △성실한 법인 책무 △글로컬사업 실패 시 이를 만회할 구체적 방안 제시 △이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9월 11일, 차종순 이사장이 입장문을 공개했다. 먼저 스타센터를 기부채납할 경우 당장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을 수 있고, 신축 도서관을 짓는 데 필요한 예산 300억 원이 재정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5년 주기로 도래하는 대학기관인증평가 시점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했다. 2천억 원에 달하는 스타센터의 자산가치를 기부채납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어, 호원대학교와 단일 거버넌스를 구축하면 대학 통합과 유사한 효과를 가져오고, 양 대학 총장이 2년 임기로 글로컬대학 총장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우리 대학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사회는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스타센터 기부채납 안건과 정관 개정안을 수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사장의 입장문이 공개된 이후 학장협의회와 총학생회, 교수노조 등 대학의 여러 구성원은 그에 대한 반박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장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단식투쟁을 통해 학생 사회의 요구조건을 상기시켰으며, 이에 더해 학장협의회와 교수노조, 직원노조가 함께하는 <전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출범했다. 비대위는 22일부터 일주일간 이사장 퇴진을 위한 서명 운동을 벌이고, 30일 열린 법인이사회 회의에 맞춰 교내와 회의가 열리는 전주비전대학교 본관 정문에서 이사장 퇴진을 위한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7) (이후) 현재까지 법인이사회의 추가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법인에 비대위의 퇴진 운동 이후 관련 추가 입장을 문의하려 했으나, 추가 입장 발표는 어렵다며 “이사장의 기존 입장문과 동일하다”라고 답했다. 손민기 기자(minki70064@jj.ac.kr) * 인용 가능(단, 인용 시 출처 표기 바람)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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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이것이 한지다’ 제29회 전주한지문화축제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10월 22일(수)] ‘이것이 한지다’ 제29회 전주한지문화축제 한지의 아름다움과 산업적 가치를 체험하는 전주 국제 한지 산업대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이것이 한지다’를 주제로 제29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한지 공예를 통해 한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며, 한지 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도모하기 위해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 주관 하에 20여 개 기관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주한지운동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수상작 전시 ▲시민 모델 및 국제한지패션쇼 ▲한지 제조 시연 ▲한지 담론 토크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 등이 있었다. 축제 기간동안 전통문화전당과 한지센터에서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한지 꽃 자석, 한지 조각보 키링, 한지 민화 액자, 한지 뜨기 등 2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전당 전시관에서는 ‘전국한지공예대전 수상작’, ‘한지 특별전 완산지·운수지 재현’, ‘전주-가나자와 교류전’ 등의 전시가 열려 한지의 예술적 가치와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전통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원하고,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대형 한지 조형물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와 함께 한지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지 비즈니스모델 ‘소한지의 집’, 손한지 판매, 한지 상품 판매 등이 마련되었다. 먹거리존·포토존·스탬프 투어·SNS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추석 연휴와 맞물린 축제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를 이뤘다. 아이와 함께 축제를 방문한 한 학부모는 “한지를 이용한 공예품의 섬세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며 “아이에게 우리나라 한지의 아름다움과 쓰임새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말했다. 1997년 제1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최 이후, 전주 한지는 산업화와 세계화를 선도하며 천년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축제는 전국의 뛰어난 공예인을 발굴하고, 한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국내외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ekaren33@jj.ac.kr) * 인용 가능(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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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전주, 밤을 열다. 2025 국가유산야행 성료”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10월 22일(수)] “전주, 밤을 열다. 2025 국가유산야행 성료” 올해로 10회 맞아…시민·관광객에 전주의 밤 풍성한 즐길 거리 선사 전북 전주시는 지난 9월 26일과 27일 이틀간 한옥마을·경기전·향교·풍남문·오목대·전라감영·풍패지관 일대에서 ‘2025 전주국가유산야행’을 개최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밤의 전주, 역사를 걷다’라는 주제로 후백제와 조선왕조의 관향이라는 전주의 정체성을 조명했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됐으며, 경기전 야간 개방을 비롯해 풍남문·전라감영·향교 등 역사 유적지에서 야간 투어와 문화 공연이 열렸다. 전주 야행 스탬프 투어, 전통시장 연계 먹거리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국가유산 놀이 한 판’을 테마로 견훤 대왕 배 씨름대회, 무용 및 공연극, 객사 야담·향교 괴담 스토리텔링 체험, 역사 전문가와의 토크쇼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목대와 풍패지관에서는 조선시대 전통의 멋을 경험할 수 있었고, 경기전에서는 고궁 야경과 함께 음악 공연도 펼쳐졌다. 주최 측은 “천년고도 전주만의 유산과 이야기가 가을밤에 녹아든 야행을 통해 많은 이들이 역사적 자긍심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내년에도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도심 야간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마경진 기자(alfpwnsgh12@naver.com) * 인용 가능(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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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Superstar 인증을 위한 CP점수 모으는 방법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10월 2일(목)] Superstar 인증을 위한 CP점수 모으는 방법 우리 대학은 4년 동안 성실히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슈퍼스타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각 요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졸업할 때 슈퍼스타 인증서와 180만 원의 자기 계발 장학금을 받는다. 슈퍼스타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교양 교과 역량 점수, 비교과 역량 점수, 인증 포인트(Certification Point 이하 CP) 를 모아야 한다. 교양 역량 점수와 비교과 역량 점수는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CP는 학생 스스로 챙겨야 한다. 그래서 직접 CP 점수를 모아보며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활동을 소개하려 한다. 먼저 CP 점수를 채우기 전 단과대학 CA실에 상담을 신청하거나 온스타 StarT 부분을 읽어보면서 자신이 채울 수 있는 부분들을 확인해야 한다. CP 점수는 3C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어 도전정신함향활동(Challenge), 능력개발활동(Competence), 공동체의식함양활동(Community)으로 구분된다. 먼저 도전 정신 함양 활동에서 추천하는 활동은 문화예술 체험활동, 도서관 독서 활동, 성격 및 적성검사가 있다. 문화예술 체험활동은 한 건당 5점씩 최대 20점을 모을 수 있다. 이 항목을 채우기 위해서는 국내외 여행, 영화관람, 스포츠 관람 인증사진과 티켓 구매 내역으로 인증하면 된다. 또한, 도서관 프로그램인 독서클럽 등 도서관 행사에 참여해 최대 50점을 모을 수 있다. 성격 및 적성검사는 카운슬링센터에서 검사와 결과 상담을 받고 확인증을 제출하면 한 건당 3점으로 인증되며, 최대 30점을 모을 수 있다. 다만 카운슬링센터에서는 4달 정도 주기를 두고 검사하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검사를 동시에 하는 것보다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능력 개발 활동으로는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과 연계·융합·마이크로 전공을 추천한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3학년에 재학 중이면 받을 수 있으며 최초 1회 발급 시 10점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연계·융합·마이크로 전공을 이수하고 있다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20점이 추가된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의식 활동을 교내 단체활동 및 봉사활동으로 채울 수 있다. 교내 동아리(전공 동아리, 미디어센터 포함), 학생회 임원, 멘토링 활동을 통해 한 학기당 20점을 받을 수 있다. 봉사활동은 1시간당 1점을 받을 수 있지만 사회봉사 수강 학기에 인정받는 봉사 시간은 포함할 수 없다. 또한, 헌혈 활동, 복지단체 금전 기부 활동, 교내 e 복지관에 방문해 헌 옷 기부를 통해서도 점수를 받을 수 있다. CP 점수는 해당 학기 종강 전까지이며, 방학, 휴학 기간에 한 활동은 개강 및 복학 후 1달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대부분의 활동들을 학생이 직접 신청해야 하기에 번거로울 때도 많았다. 그러나 매년 여러 활동을 통해 쌓여가는 포인트는 삶에 큰 성취감을 안겨줄 것이다. 오유진기자 (yujin03120@jj.ac.kr) * 인용 가능(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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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확실하게 고득점 받으려면?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10월 2일(목)]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확실하게 고득점 받으려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한능검)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범대생, 공무원, 공기업 준비생 등 대학생들이 많이 준비하는 자격시험이다. 우리 대학에서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스터디를 모집하는 공고를 쉽게 볼 수 있다. 한능검을 준비하는 재학생을 위해 기자가 어떤 방식으로 1급을 취득했는지 접수부터 응시 당일까지 미리 알아두면 유용한 팁을 소개하려 한다. 한능검은 중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는 시험이므로 원하는 시험장을 선택하려면 접수 날짜와 시간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지역별로 접수일이 달라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미리 한능검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증명사진을 등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원서 접수 단계에서 에러를 막기 위해 팝업 차단을 미리 풀어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응시료는 가급적 무통장입금으로 선택해 빠르게 접수창을 빠져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접수를 무사히 했다면, 이제는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공부 기간은 학생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래도 최소 한 달은 투자해야 하며, 기본 개념서를 혼자 읽기보다는 전문 강의로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근현대사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배점표를 보면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중은 6:4로, 근현대사의 기간이 현저히 짧음에도 비중이 커 세세하게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양이 많은 전근대사 공부를 끝내면 이미 지쳐있어 세세한 집중이 어렵다. 그래서 처음 공부할 때 근현대사부터 시작하고, 이후에 전근대사를 공부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강의를 다 듣고 나면, 이제는 기출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강의를 열심히 들었어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필자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보다 3회 정도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선지가 헷갈리거나 많이 틀리는 시대를 확인했다. 그리고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 해당 부분의 표 혹은 내용을 노트에 따로 정리한 뒤 A4용지에 키워드나 표의 내용을 채워 넣는 백지 복습을 했다. 이 과정으로 키워드와 흐름을 완벽하게 외울 수 있었다. 또한, 시험 2일 전부터 그간 노트에 정리했던 내용들을 구석기부터 현대사까지 순서대로 요약해 시험 응시 직전까지 나만의 요약본을 암기했다. 시험 당일 꼭 챙겨가야 할 준비물은 신분증,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문제 풀이용 연필 혹은 볼펜이다. 시험시간은 80분이며, 시험 시작 1시간 5분 후부터 자유 퇴실이 가능하다. 응용력을 요구하는 시험은 아니기에 시간 압박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긴장하지 말되 문제나 선지를 꼼꼼히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한능검을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본다면 고득점으로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오유진기자 (yujin03120@jj.ac.kr) * 인용 가능(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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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주 4.5일제, 장점보다 우려가 크다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10월 2일(목)] 주 4.5일제, 장점보다 우려가 크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주 4.5일제’다. 법제처는 지난 17일‘123개 국정과제 입법 계획 수립과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입법 계획에는 노동시간을 줄이는 기업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될 법안을 제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부가 4.5일제 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일부 기업과 지자체에서 시범적으로 도입을 검토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많은 노동자가 주말이 길어지면 삶이 훨씬 여유로워질 것이라는 기대를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다. 모든 직장에서 금요일 오후를 쉬는 것은 쉽지 않다. 사무직이나 IT 업종은 가능할지 몰라도, 병원, 편의점, 카페, 돌봄 서비스 등에는 항상 사람이 필요하다. 근무 시간이 줄어도 해야 할 일은 그대로라면 남은 시간에 일을 몰아서 처리해야 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임금과 비용 문제도 생긴다. 근무 시간을 줄이면서 월급을 그대로 준다면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커지고, 임금을 줄이면 직원들의 반발이 생길 수 있다. 결국 혜택을 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소비자도 은행이나 병원 등이 일찍 문을 닫으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렇듯 주 4.5일제가 정착하려면 상황에 맞는 세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물론 주 4.5일제가 노동자의 휴식 시간을 늘린다는 장점은 분명하다. 충분히 쉬고 돌아오면 업무 효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장점보다 더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근무 시간 단축이 모든 업종에 똑같이 적용될 수 없다는 점, 임금과 비용 문제로 기업과 직원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소비자와 사회 전체에 불편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한계다. 장점만 보고 급하게 제도를 도입한다면 오히려 더 큰 혼란과 불평등을 일으킬 것이다. 결국 주 4.5일제의 장점보다 우려가 더 크다는 점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당장의 편리함이나 휴식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지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사회 전체가 일과 삶의 균형을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소리 기자(sorikong02@jj.ac.kr ) * 인용 가능(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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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염치(廉恥)와 파렴치(破廉恥)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9월 23일(화)] 염치(廉恥)와 파렴치(破廉恥)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부교수 김형술 ‘체면(體面)이나 부끄러움을 모르고 뻔뻔함’을 가리키는 말로 ‘파렴치(破廉恥)’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자대로 풀이하면서 뜻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글자‘파(破)’는 돌을 뜻하는 ‘석(石)’과 발음 표시[피→파]이자 가죽옷을 뜻하는 ‘피(皮)’가 결합된 글자로 ‘가죽옷을 망가뜨리다, 훼손시키다’라는 데서 ‘깨뜨리다, 부수다’의 뜻을 가지게 된 글자입니다. 두 번째 글자 ‘염(廉)’은 ‘청렴하다[예)청렴결백(淸廉潔白)]’, ‘값싸다[예)저렴(低廉)]’ 등 여러 뜻으로 사용되는 글자인데, ‘파렴치(破廉恥)’에서는 ‘살피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세 번째 글자인 ‘치(恥)’는 귀의 상형인 ‘이(耳)’와 심장의 상형인 ‘심(心)’이 결합한 글자로 ‘(부끄러운 무언가를) 듣고 드는 마음’에서 ‘부끄럽다’라는 뜻을 가지게 된 글자입니다. 이렇게 보면 ‘염치(廉恥)’는 ‘자신의 행위나 처신이 부끄럽지 않은가 살펴본다’는 뜻이고, ‘파렴치(破廉恥)’는 그런 ‘염치를 깨뜨린다’는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파렴치한 짓을 하는 사람은 파렴치(破廉恥)에 ‘사내, 놈’을 뜻하는 ‘한(漢)’을 붙여 파렴치한(破廉恥漢)이라고 합니다. 공자는 선비의 자질을 묻는 제자 자공(子貢)에게 선비의 첫 번째 자질로 “염치를 알고서 자기 몸가짐을 단속하는”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선비들은 사람이 금수(禽獸)와 다른 것은 예의(禮義)와 염치(廉恥)가 있기 때문이라고 여겼는데, 지봉(芝峯) 이수광(李睟光, 1563~1628)은 “아, 세상 사람들 중에는 혹 예의(禮義)와 염치(廉恥)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해 작은 이익을 보면 서로 아귀다툼하고 심지어 서로 해치는 이들도 있으니, 저들은 참으로 겉모습은 사람 꼴을 하고 있지만 속마음은 짐승과 같은 자들이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염치의 중요성은 전통시대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시대에 동떨어진 줄 알았던 이 염치(廉恥)가 새로운 민주적 가치를 확립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이른바 K-방역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 K-방역이 놀라운 성과를 내고 전 세계의 모범이 된 것은 ‘나 때문에 남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염치(廉恥)에 기반하여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인의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내세워 타인의 피해 여부는 돌아보지 않았던 서구식 민주 의식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또 지난 12월에는 염치(廉恥)를 알고 시비(是非)를 따질 줄 아는 사람들이 헛된 망상에 빠져 불법 계엄을 자행했던 파렴치한(破廉恥漢)들을 권력에서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파렴치한들은 자신의 부끄러움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금수와 같은 짓을 벌이고 있지만, 저들의 파렴치한 행위들은 염치를 아는 이 땅의 민초들에 의해 역사의 반면교사(反面敎師)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염치(廉恥)와 파렴치(破廉恥)란 단어를 알아보았습니다. 자신의 처신을 돌아보고 혹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나 살펴보는, 염치(廉恥)를 아는 마음이야말로 나를 넘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 배려와 온기가 작동하는 민주사회를 만드는 데 귀중한 실천적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른 건 몰라도 파렴치한 짓을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 인용 가능(단, 인용 시 출처 표기 바람)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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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 중국 하북대학교 해외학교현장실무실습 기고문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9월 23일(화)] <중국 하북대학교 해외학교현장실무실습 기고문> 수학교육과 202244008 송다현 2주 동안의 짧지만 깊이 있는 시간. 중국 하북대학교에서의 해외학교현장실무실습은 나에게 '교육'이란 단어의 새로운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번 실습은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중국 대학생들 3~4명과 한국인 대학생 2명이 조를 이루어, 내가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동시에 그 친구에게 중국어를 배우는 '언어 교류' 형태로 진행되었다.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의 수업은 다소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진심 어린 태도는 금세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단순한 수업을 넘어서 함께 밥도 먹고 쇼핑도 하며 중국의 문화, 가치관, 생활 습관까지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언어가 완벽히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그 마음을 조금 더 잘 전달하고 싶어 언어를 배우려 노력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가르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가르치는 이중의 역할은 내게 ‘교육자’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실습 기간에는 하북대학교 교내와 인근 유적지도 견학하며 중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도 생생히 체험할 수 있었다. 실습을 하며 이루어진 많은 활동 중에서도 특히, 중국인 친구들과 함께 비빔밥과 김밥 만들기 활동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의 대표 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보며 한국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중국 친구들의 반응도 무척 뜨거웠다. 조별 활동 시간은 언제나 유쾌하며 따뜻했고, 언어와 국적은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만은 통했다. 이번 실습을 통해 ‘교사’라는 직업이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앞으로의 교육 현장에서도 이런 마음을 잊지 않고,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2주간의 실습이 끝난 지금, 마음속에 남은 건 아쉬움보다 감사함이다. 함께했던 모든 중국 친구들과 동료 실습생들, 그리고 열 한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신 유평수 지도교수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음번 누군가에게도 이 귀중한 경험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谢谢(씨에씨에), 河北大学(허베이따쉐)!” * 인용 가능(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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