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인권센터장 김인규 교수님 인터뷰
- 등록일 : 2025-10-16
 - 조회수 : 27
 - 작성자 : 대학신문사
 
[인터넷 전주대신문, 업로드일: 2025년 10월 22일(화)]
김인규 교수님 인터뷰

제6대 인권센터장 김인규 교수
전주대학교 인권센터는 학내 구성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차별과 폭력이 없는 건강한 캠퍼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권침해 예방과 상담·지원은 물론, 모든 구성원이 인권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폭력예방교육과 인권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폭력예방교육의 참여율이 높지 않아, 정부가 제시한 이수 기준을 간신히 충족하는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김인규 센터장을 만나 인권센터의 주요 역할과 활동, 그리고 전주대학교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1.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전주대학교 인권센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센터의 설립 취지와 주요 역할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6대 인권센터장 김인규 교수입니다. 인권센터는 말 그대로 우리 구성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기관입니다. 물론 차별이나 폭력과 같은 일들은 발생하지 않아야 하지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피해를 본 구성원을 보호하는 것이 인권센터의 일차적인 설립 목적입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학교가 더 안전하고 건강한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인권센터의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인권센터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주요 업무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인권센터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인권에 대해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구성원들이 인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인권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해당 사안을 접수하고 필요할 경우 조사를 진행합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인권센터가 직접 조처를 하기보다는, 학교 내 관련 부서에 의뢰하여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 밖에도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행사, 그리고 교육 자료나 홍보물 제작 및 배포 등의 일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캠퍼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인권센터의 존재와 기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인권센터 이용과 관련해 여전히 존재하는 어려움이나 오해가 있다면 어떤 부분이라고 보시나요?
많은 구성원이 인권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권센터는 기본적으로 즐겁거나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라기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런 일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굳이 갈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설령 어려움을 겪더라도 그 상황이 인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인권 감수성이 아직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것도 학생들이 센터를 잘 찾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더라도, 신고 이후의 절차에 대한 불안감, 혹은 신고로 인해 2차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걱정이 존재합니다. 또, “신고해도 제대로 해결될까?” 하는 인권센터나 관련 업무 처리 과정에 대한 신뢰 부족도 이용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보입니다.
4. 우리 대학 구성원의 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이 타 대학 또는 유사 기관에 비해 다소 낮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센터에서는 어떤 원인을 파악하고 계십니까?
우리 인권센터에서는 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하면서, 정부에서 제시한 교육 이수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현재 기준에 따르면 학생은 50% 이상, 교직원은 75% 이상이 교육을 이수해야 부진 기관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은 이 기준을 간신히 충족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우선, 학생들이 폭력 예방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작년까지는 사이버캠퍼스를 통해 교육을 진행했는데, 시스템상 일부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상을 시청한 뒤마다 다시 클릭해 넘어가야 하는 등의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교육 이수율이 낮은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푸시 알림이나 이메일 공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몇 년 전부터는 교육을 필수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 왔지만, 아직은 제도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모든 구성원이 1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폭력 예방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5. 인권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나 캠페인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현재 인권센터에서는 폭력 예방 교육을 상시로 받을 수 있도록 ‘아하 시스템’에 교육 콘텐츠를 탑재하여 구성원들이 언제든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과 요청이 있으면 오프라인 대면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MT를 시작할 때나 외부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전, 인권 관련 교육이 필요할 때 저희가 직접 방문해 교육합니다. 일부 학과에서는 진로 탐색 시간을 활용해 교육을 진행해 달라는 요청을 하시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인권센터는 학기마다 1~2회 정도 캠페인을 엽니다. 도서관 앞이나 학생회관 앞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인권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참여 학생들이 함께 유튜브 영상 제작, 리플렛 제작 및 배포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인권 관련 인식 확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5. 현재 운영 중인 인권센터에서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나 향후 계획이 있으신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인권센터에서는 폭력 예방 및 인권 교육의 의무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성적을 열람하기 위해 반드시 강의평가를 해야 하는 것처럼, 교육 이수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방식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아직은 구체적인 시행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단계입니다. 또한 다른 부서와 마찬가지로 매년 예산이 점차 축소되고 있어 할 수 있는 활동의 폭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정부 사업을 유치하여 인권 교육을 진행하거나, 지역 내 여러 대학과 협력하여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과 사업을 확대하여 학생들이 인권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6. 전주대학교의 인권 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권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으면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나 자신과 이웃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는 매우 근본적이고 중요한 가치입니다. 우리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권에 대한 이해와 이를 지키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권 및 폭력 예방 교육은 단순한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교육을 성실히 이수하면서 자신의 인권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인권을 함께 지켜나가는 노력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전주대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인권센터의 교육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캠퍼스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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